한인은행 순익 반등 성공…안정세 진입
남가주 한인은행이 순익과 외형이 모두 소폭 성장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등 한인은행 6곳의 2025년 1분기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오른 59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총자산, 대출, 예금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표 참조〉 ▶순이익 2025년 1분기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순이익은 2024년 1분기의 5807만 달러보다 약 100만 달러 오른 5910만 달러로 나타났다. 다만 직전 분기인 2024년 4분기의 6148만 달러보다는 3.9% 줄었다. 여섯 개 은행 중 네 곳의 순익이 증가했으며 이 중에서 PCB뱅크(65.1%)와 US메트로뱅크(76.5%)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두 은행은 지난해 1분기 부진했던 실적에서 반등에 성공해 순이익의 증가폭이 컸다. ▶자산 지난 1분기 남가주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337억2677만 달러였다. 지난 분기에 비하면 1.1% 불어난 규모다. 은행 5곳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성장했다. 특히 PCB뱅크(31억8376만 달러)와 오픈뱅크(25억1297만 달러)의 전년 동기 대비 자산 증가율은 각각 11.5%와 12.5%로 두 자릿수를 웃돌아 눈에 띄었다. ▶대출 남가주 한인은행의 대출 실적도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 6곳의 총대출은 전년 동기(263억6954만 달러)보다 2.8% 증가한 268억4317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의 268억7184만 달러보단 0.1% 줄어든 수치다. 한미은행 등 은행 5곳의 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다. 특히 PCB뱅크(13.7%), 오픈뱅크(13.2%), US메트로뱅크(11.4%)는 증가 폭이 10%를 넘었다. ▶예금 남가주 한인은행은 지난 1분기 동안 예금고 확보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총예금고는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287억935만 달러였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2.1% 성장했다. 예금고는 주요 경영지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줬다. 5곳의 은행이 예금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1분기 한인은행 실적은 팬데믹 이후 이어진 고금리 때문에 계속된 내림세를 멈추고 소폭이나마 반등하면서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풀이된다. 다만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한인은행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단행됐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오며 지난해보다는 예금 조달 비용이 낮은 것이 은행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면서도 “대출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고 향후 관세 여파 등 경기 불안 요소를 감안할 때 전망이 ‘장밋빛’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최근 한인은행들은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였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는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한인은행 안정세 기준금리 인하 남가주 한인은행 한인은행권 관계자들